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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지원제도

치매 어르신의 돈을 지키는 법, 금융 사기와 금전 관리

by 해마지기 2026. 10. 20.

밝은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서류와 명세서를 함께 살펴보는 노부부

사진 Vitaly Gariev · Unsplash

 

핵심 요약

  • 치매가 있으면 금융 판단이 어려워져 보이스피싱이나 지인·방문자의 금전 착취에 취약해질 수 있어요.
  • 거래 은행에 지연이체 등 금융 사기 예방 서비스와 거래 알림의 제공 여부를 문의해 두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의심스러운 전화나 '앱을 깔아라'는 요구는 일단 끊고 가족·기관에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 재산 관리는 판단능력이 남아 있을 때 미리 생각해두면 도움이 돼요. 다만 방법과 시기는 가족마다 다르니, 후견·신탁 같은 건 전문가·금융기관과 상의하세요.

 

치매 진단을 받고 나면 돌봄만 걱정되는 게 아니에요. 어느 순간부터 "엄마 돈 관리는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따라오더라고요. 뉴스에서 치매 어르신이 보이스피싱이나 주변 사람에게 돈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볼 때마다 남 일 같지 않았고요.

 

오늘은 치매 어르신의 돈을 지키기 위해 가족이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공개된 공공 정보와 함께 정리해 볼게요. (법률·금융 제도는 상황마다 다르니, 구체적인 건 꼭 은행이나 전문가와 확인하세요.)

치매가 있으면 왜 금융에 취약할까

치매가 진행되면서 돈과 관련된 판단이나 금융 거래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보이스피싱 같은 금융 사기뿐 아니라 가족·친척·간병인 등 가까운 사람에 의한 금전 착취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설마 우리 가족은" 하고 넘기기보다, 어르신의 평소 금융 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살피고 필요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는 게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안전장치

거창한 게 아니어도, 일상에서 이런 것부터 챙길 수 있어요.

  • 거래 은행에 문의하기. 은행마다 금융 사기 예방을 위한 서비스와 이용 조건이 달라요. 지연이체나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는지 문의해 보세요. 가족에게 거래 알림을 제공하는지도 확인하되, 서비스마다 적용 범위와 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 카드·결제 점검. 카드 사용 한도나 자동결제·정기결제 내역을 주기적으로 확인해두면 좋아요. 해지나 한도 조정 방법은 카드사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어요.
  • 통장·비밀번호·인감 관리. 비밀번호나 통장, 도장 같은 걸 어디에 두는지 가족이 함께 알고 안전하게 관리해요.
  • 큰 거래는 한 번 더 확인하기. 목돈 이체나 금융상품 가입처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어르신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가족이나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함께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다만 가족이 모든 거래에 관여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법적 권한이 필요한 경우는 별도로 확인해야 해요.

이런 건 어르신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노리는 사람으로부터 지켜드리기 위한 거예요.

사기나 착취가 의심되면

의심스러운 상황은 대개 전화나 문자로 시작돼요. "검찰이다", "계좌가 위험하다", "앱을 깔아라", "돈을 옮겨라" 같은 말이 나오면 일단 끊고 가족이나 기관에 확인하세요. 당황해서 바로 따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요.

  • 이미 돈을 보냈거나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112와 거래 금융회사에 연락하세요. 이미 송금했다면 피해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도 요청하세요. 추가 상담이나 안내는 금융감독원 1332로 확인할 수 있어요.
  • 상담 과정에서 사기 정황이 보이면 치매안심센터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어요. (일부 지역은 치매안심센터와 경찰을 잇는 상담 창구를 운영해요.)

재산 관리, 언제 어떻게 할지는 가족마다 달라요

나무 테이블에 서류를 펼쳐 두고 나란히 앉아 내용을 함께 살펴보는 두 사람의 뒷모습

사진 Age Cymru · Unsplash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은 게 있어요. 치매가 진행되면서 금융 거래의 내용을 이해하거나 직접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요. 가족이 병원비를 대신 내거나 계좌 업무를 처리하려 해도, 금융기관의 본인 확인 절차나 대리 거래에 필요한 서류 때문에 바로 처리하지 못할 수 있고요. 이런 상황에 대비해 평소 거래 은행에 대리 업무의 조건과 필요한 서류를 문의해 두면 도움이 되고, 판단능력이 남아 있을 때 재산 관리 방법을 미리 생각해두는 것도 좋아요.

  • 미리 준비하는 방법. 판단능력이 있을 때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신탁이나 임의후견계약 등이 있어요. 다만 각각 준비 절차와 요건이 다르므로, 본인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 금융기관이나 법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아요.
  • 이미 어려워졌다면. 성년후견·한정후견·특정후견 등 법원의 후견 제도를 검토할 수 있어요. 다만 각 제도는 적용 요건과 권한 범위가 다르며, 후견인이 모든 재산을 제한 없이 관리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어르신의 상태와 필요한 업무를 고려해 가정법원이나 법률 전문가에게 구체적인 절차를 확인하세요.
  • 치매보험이 있다면. 중증이 되면 본인이 청구하기 어려울 수 있어, 가족을 대리 청구인으로 미리 지정할 수 있는지 보험사에 확인해 두세요.

저희도 엄마가 진단받은 뒤 가족끼리 금융 이야기를 나눴어요. 성년후견도 고려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엄마가 아직 당신이 치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데 후견을 설득하기도 어려웠고, 무엇보다 엄마는 모바일뱅킹 같은 간편 업무만 어려워하실 뿐 직접 은행에 가서 입출금하시는 데는 문제가 없으셨거든요. 후견을 하면 그런 간단한 업무까지 통제를 받아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실 것 같았고요. 그래서 상태를 지켜보다 더 필요해지면 다시 의논하기로 했어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저희 가족의 판단이에요. 집집마다 상황이 다르니 정답은 없더라고요.

 

그래도 걱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엄마가 어려운데도 티를 안 내실 수도 있고, 보이스피싱이나 스팸 같은 데 노출되진 않을까 늘 마음이 쓰여요. 그래서 앞에서 말한 작은 안전장치들만큼은 꾸준히 챙기려고 해요.

 

후견 제도는 법률 문제라 상황마다 달라요. 공공후견제도는 이 글에 정리해 뒀고, 구체적인 선택은 법률·금융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어르신 통장에서 가족이 대신 돈을 찾으면 안 되나요? 가족이 대신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지는 거래 종류와 금융기관의 절차, 필요한 대리 권한에 따라 달라요.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거래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니니, 거래 은행에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먼저 문의해 보세요. 지속적인 재산 관리가 필요하다면 후견 제도 등도 법률 전문가와 상의할 수 있어요.

Q. 자꾸 홈쇼핑이나 전화로 물건을 사세요. 반복 결제나 충동구매가 걱정되면 카드 한도 조정, 정기결제 확인·해지 방법을 카드사 고객센터에 문의해 보세요. 소비자 피해 상담은 한국소비자원(1372) 등에서 받을 수 있어요.

Q. 이미 사기를 당한 것 같아요. 지체하지 말고 112와 거래 금융회사에 연락해 지급정지부터 요청하세요. 추가 안내는 금융감독원(1332)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빠를수록 피해를 줄일 수 있어요.


솔직히 돈 이야기는 가족끼리도 꺼내기 어려워요. 그런데 미루다 정작 필요할 때 아무것도 못 하게 되는 경우를 보면, 미리 이야기하고 준비해 두는 게 결국 어르신을 지키는 길이더라고요. 어렵게 느껴지면 혼자 끙끙대지 말고 은행이나 전문가, 치매안심센터에 먼저 물어보세요.

 

이 글은 공개된 공공 정보와 저희 가족의 고민을 정리한 것으로, 법률·금융·의학적 조언이 아니에요. 후견·신탁·금융거래 등 구체적인 결정은 반드시 금융기관과 전문가에게 확인하세요.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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